다빈치 크리에이티브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은 금천예술공장이 자리 잡은 인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첨단산업도시’라는 지역적 정체성에서 출발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이자 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처럼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 선 예술가들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명명되었습니다.

창조산업, 4차산업혁명의 구호가 넘치기 전인 2010년 서울문화재단의 작은 지원사업에서 출발한<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8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ARTEC’97에서 24세의 나이에 그랑프리를 수상한 후루이케 다이스케(Furuike Daisuke)는, 일본의 소도시에서 성장하면서 인근 미술관에서 보았던 어느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예술가’가 될 것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봉제공장과 사무빌딩, 주거지가 뒤섞인 이곳, 조선족 근로자와 인도인 프로그래머를 흔히 마주치는 금천구의 풍경… 이곳의 청소년들은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을 통해 어떤 미래의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빠르게 변하는 기술의 시대에 두려움과 희망을 동시에 품게 되는 지금, 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예술은 테크놀로지에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가를 이 행사를 통해 예감해주십시오. 미래의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 서울시민을 더 즐겁고 다 행복하게 만들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주철환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7: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는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증강된 삶(augmented life) 속 인간과 기계 사이의 새로운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1970 년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Mori Masahiro)에 의해 소개된 ‘언캐니 밸리’는 과학적 증명이라기보다는 로봇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조언이었다. 로봇이 점점 인간의 모습과 닮아갈수록 로봇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되는데 인간과 구별이 모호한 지점에서 로봇이 그 모습과는 달리 기대 밖의 행동을 보일 때 급격히 호감도가 떨어졌다가, 인간과의 구별이 불가능해지는 시점이 오면 다시 호감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로보틱스(Robotics)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합성 바이올로지(Synthetic biology), 스페이스 테크놀로지(Space Technology) 등의 발달로 인간과 기계의 구별이 불가능한 시점에 점점 가까워지고 기존의 인지 범위를 넘어서는 증강된 삶이 일상화되면서 언캐니 밸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7: 언캐니 밸리?>>는 이 시대의 아트와 테크놀로지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제안하는 언캐니 밸리를 둘러싼 평범하지 않은 징후들을 소개한다.

<인페르노(Inferno)>, <에테리얼: 지극히 가볍고 여린 (Ethereal: Too Perfect for This World)>, <삼미신(Les Trois Graces)>, <임팍트(IMPAKT)> 등은 물리적 몸의 한계를 넘어 자유와 통제 그리고 가상성과 물질성이 혼재하는 묘한 신체의 등장을 예고한다. 기존의 공간 인식 범위를 확장시킨 <이너 텔레스코프(Inner Telescope)>, <마이크로 유니버스(Microuniverse)>, <공간을 만지다(TOUCH SPACE)> 등은 증강된 시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전기적 유영과 시각적 관찰(The Electric Flow and The Optical Observation), <플레즌트 플레이스(Pleasant Places)>, <빛결 연작 (Wave Series)> 등은 인간감각과 기계감각의 경계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증폭되는 새로운 추상 풍경을 만들어낸다. 한편, <기계 즉흥곡(Machine – Impromptu)>과 <이니그마(Enigma)>는 인공 지능 시대의 도구가 아닌 환경 혹은 협업자로서의 기계와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질문하고, <호모 캐피탈리쿠스(Homo Capitalicus)>, <배우가 된 텍스트(The Text that became an Actor)>, <형이상한 연못 (Pataphysical Pond)> 등은 의인화된 기계들이 등장하는 엉뚱한 우화로 지금 이 시대의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2017 년 인류는 이미 시리·알렉사 등 봇(bot)과 대화하며 아침을 시작하고 표정을 인식하는 스마트 폰으로 개인형 이모지를 만들어 감정을 공유하고 길 위에 떠다니는 증강현실 광고를 보고 우주 여행을 예약하며 심지어 생명체의 시스템까지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7: 언캐니 밸리?>>가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 아닌 인간의 몸과 정신이 테크놀로지에 의해 증폭될 근미래를 대비해 아직은 인간과 기계를 구분할 수 있는 언캐니 밸리의 마지막 지점에서 인간다움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예술감독 최두은

서울특별시 금천구 범안로 15길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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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02-8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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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1호선
독산역 1번 출구 왼쪽 횡단보도에서 마을버스 차고지 옆 골목으로 약 300미터 직진, 레몬마트 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20미터 전방(약 5분)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1번 출구에서 금천06번 승차, 금천예술공장 하차 (약 15분)

승용차
시흥대로에서 시흥IC 방향 기준 금천우체국 교차로로 우회전, 세 번째 비보호 좌회전 신호에서 좌회전 후 50미터 전방 우측